시리낏 왕태후 서거, 30일간 조기 게양, 1년간 추모

태국의 왕태후 시리낏 끼띠야꼰(สิริกิติ์ กิติยากร, Sirikit Kitiyakara)가 93세의 나이로 서거했다. 

왕실 궁내부(Bureau of the Royal Household)는 왕태후가 2025년 10월 24일 금요일 오후 9시 21분 태국 적십자사 산하 출랄롱콘 병원에서 평화롭게 서거했다고 발표했다.

시리킷 왕태후는 2019년 9월 7일부터 출랄롱콘 병원에서 지속적인 치료를 받아왔으며 왕실은 이전에 왕태후가 여러 장기에 영향을 미치는 다양한 건강 문제를 모니터링하기 위해 입원했다고 보고했었다. 입원 기간 동안 왕태후는 의료진의 지속적인 치료가 필요한 여러 질환을 겪었다.

공식 성명에 따르면, 2025년 10월 17일 왕태후는 혈류 감염을 겪었으며 왕실 의료팀의 최선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그녀의 상태는 이후 며칠 동안 악화되었으며 왕태후는 10월 24일 금요일 오후 9시 21분 93세의 나이로 평화롭게 서거하셨다.

국왕은 왕실 장례 준비를 왕실 궁내부에 위임하는 왕실 명을 내렸으며 왕태후의 유해는10월 26일 월요일  Grand Palace내 Dusit Maha Prasat Throne Hall(두싯 마하 프라삿 왕좌 홀)에 안치된 후 장례는 왕실 전통에 따라 최고의 예우로 치러질 것이다.

국왕은 또한 왕실 구성원과 모든 관리들이 서거일로부터 1년간 애도를 표하도록 명령하였다. 왕실은 아직 공개 애도 행사나 장례식에 대한 자세한 내용을 발표하지 않았지만 왕태후의 유골함이 자리를 잡으면 많은 시민들이 대궁에서 조의를 표할 것으로 예상된다.

2025년 10월 26일 일요일, 시리킷 왕태후의 유해가 쭐라롱껀 병원에서 Grand Palace로 운구된다.

오후 3시 30분 라마 10세 국왕이 출랄롱껀 병원에 도착할 예정이며 오후 4시 왕궁 내 두싯 마하 프라삿 왕좌홀로 시신운구할 예정인데 이때 시민들이 행렬에 참석하여 고인과 작별 인사를 나눌 것으로 일부 도로가 폐쇄되거나 교통이 통제될 것으로 보인다. 

태국 정부는 10월 26일 오전 8시부터 정오까지 왕궁에서 시리킷 왕태후의 유해에 시민들이 정수 의식의 참배를 드릴 수 있다고 발표했다.

2025년 10월 25일, 아누틴 찬위라꾼 총리는 정부 청사에서 특별 내각 회의를 주재한 후 태국 국민과 국가의 복지를 위해 헌신하며 사심 없는 마음, 연민, 그리고 국민에 대한 깊은 헌신을 보여준 시리킷 왕태후의 깊은 왕실 의무를 되새기며 내각은 묵묵히 애도를 표했다.

내각은 여왕 폐하의 서거에 대한 왕실 발표에 따라 다음과 같이 결정했다.

1. 정부 청사, 국영 기업, 교육 기관은 2025년 10월 25일부터 30일 동안 조기를 게양한다.
2. 공무원, 국영 기업 직원, 정부 공무원은 2025년 10월 25일부터 1년간 애도 기간을 갖는다.
   일반 국민들도 적절한 방식으로 애도해 주시기 바란다.
3. 정부는 이 애도 기간 동안 유흥업소와 서비스 제공업체에 30일 동안 유흥 행사를 줄이거나 취소해 줄 것을 요청한다.

또한 왕실 장례가 최고의 존엄성을 유지하며 치러지도록 다음과 같은 조치를 취한다고 결정했다.

1. 국민들은 2025년 10월 26일 일요일 오전 8시부터 오후 12시까지 왕궁 살라 사하타이 사마콤에서 시리킷 왕대비 폐하의 유해에 물을 바칠 기회를 가질 수 있다. 이는 고별의 의미를 나타낸다.
2. 총리실은 총리가 이끄는 왕실 장례위원회를 설립했으며, 총리실 상임비서관이 비서 역할을 맡는다. 
3. 왕실 구성원들이 자문 역할을 맡을 것이며, 정부 기관들은 100일 동안 매일 종교 의식에 공무원을 파견하도록 지시받았습니다.
4. 문화부는 왕실 자문관들과 협의하여 왕실 화장장의 설계 및 건설을 감독한다.
5. 내각 비서실은 매일 종교 의식에 참석할 내각 구성원들을 순환 배치한다.
6. 내무부와 방콕시는 시리킷 왕대비 폐하를 기리는 공개 추모 행사를 조율한다.
7. 홍보부는 폐하의 왕실 활동에 대한 정보를 지속적으로 홍보하고 외교부와 협력하여 영어 번역본을 제공한다.
   
   

이러한 조치는 왕실 장례가 왕실 전통에 따라 치러지고 대중이 조문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기 위한 것이다.

왕태후는 1932년 8월 12일 방콕에서 쭐라롱껀 대왕의 손자인 라 망갈라 왕자와 라마 2세의 후손인 귀족 사닛웡 가문의 카라 왕자의 딸인 부아 키티야카라 사이의 딸로 태어났다.

1946년부터 2016년까지 재위했던 푸미폰 아둔야뎃(라마 9세) 대왕과 해외에서 약혼한 후 두 사람은 1950년 4월 28일 방콕에서 결혼했고, 그녀는 여왕 폐하라는 칭호를 받인 후 1950년 5월 5일 대관식에서 정식 여왕으로 추대되었다.

왕태후는 평생 태국 국민의 복지에 헌신한 공로로 존경을 받았다. 그녀는 농촌 개발, 여성의 권한 강화, 태국 전통 예술과 공예의 보존에 헌신했으며 사회 복지와 전통 예술에 대한 평생의 공헌, 그리고 고(故) 푸미폰 아둔야뎃 국왕의 재위 기간 동안의 지원으로 널리 존경받았다.

시리킷 왕태후는 오랫동안 태국 국민에 대한 무한한 연민과 변함없는 헌신의 상징이 되었다.

수십 년 동안 왕태후께서는 푸미폰 아둔야뎃 국왕 폐하 곁에서, 아무리 외딴 곳이나 험난한 지형일지라도 전국 각지의 지역 사회를 왕실 순방에 동행하셨고 국왕 폐하의 각종 프로젝트를 꾸준히 지지하셨으며, 국민들의 어려움을 덜어주고 삶의 질을 향상시키기 위한 개발 사업을 주도하셨다.

국민들의 생활 환경을 직접 목격하신 왕태후께서는 사회·경제적 문제 해결에 대한 확고한 의지를 보여주며 환경 보존, 지속 가능한 농업, 문화 보존을 포함한 다양한 분야에 걸쳐 수많은 Royal Project를 수립하고 이끌었다.

[출처: Bangkok Post, Nation, Matichon, Thaiger 등 언론보도 종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