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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림길의 방콕 길거리 음식
교차로에 선 길거리 음식
길거리 노점상과 음식 가판대는 오랫동안 방콕의 도시적 리듬을 정의해 왔다. 지글지글 끓는 솥, 플라스틱 의자, 그리고 늦은 밤 사람들의 왁자지껄한 대화는 방콕 도시의 정체성과 떼려야 뗄 수 없는 부분인 가운데 지역 주민들에게는 일상의 맥박과 같고, 방문객에게는 미식의 모험지대이다.
하지만 그 매력 이면에는 문화와 질서, 생계 대 법치의 끊임없는 갈등이 자리 잡고 있다.
이러한 갈등은 수십 년간 도시 정책의 키포인트였고 오늘날에는 방콕이 수도의 보도를 되찾고 재정비하기 위한 새로운 장을 열면서 이 문제가 다시 주목을 받고 있다.
니다 여론조사(Nida Poll)가 실시한 설문 조사는 노점상이 도시의 사회 구조에 얼마나 깊이 자리 잡고 있는지를 보여준다.
조사에 참여한 방콕 시민 1,319명 중 92% 이상이 노점상에서 물건을 구매한 적이 있다고 답했다. 대부분의 응답자는 편의성과 경제성을 칭찬했지만, 59%는 넓은 보도에서만 노점 영업을 허용해야 한다는 데 동의했고, 13.8%는 전면 금지를 지지했다. 3분의 1은 이 문제가 완전히 해결되지 않을 것이라는데 동의하고 있다.
역대 방콕시장들은 생계를 해치지 않으면서 보행자 공간을 되찾기 위해 노력해 왔다. 가장 대대적인 노력 중 하나는 2016년 당시 주지사였던 수쿰반 파리바트라가 라차프라송에서 수쿰빗까지 주요 지역을 포함한 시내 중심가의 모든 비공식 노점 구역을 폐쇄한 것이다. 시 공무원과 군의 지원으로 23개 구에 걸쳐 1만 명이 넘는 노점상이 쫓겨났다.
"2016년 명령은 수년간 우리의 생계를 파괴했습니다."라고 파툼완구 사라신 로드에서 국수 가게를 운영했던 파니사라 피야솜롯은 회상했다. "사라신 스트리트 푸드는 기네스북에 오르기 직전이었는데, 며칠 후 갑자기 조용해졌습니다. 우리가 문제를 일으킨 것은 아니었지만, 그 대가를 치렀습니다."
파니사라씨와 같은 상인들은 출랄롱꼰 국왕 기념 병원 맞은편 룸피니 공원 앞 공터로 이전했다. 매출은 크게 감소했지만, 많은 상인들은 굴하지 않고 꾸준히 노력하고 있다. "공간도 좁고 테이블도 줄었습니다." 핫팟 노점을 운영하는 프라파폰 아나타부트는 말했습니다. "모두가 전과 같은 수입을 얻기 위해 더 열심히 일할 뿐입니다."
BMA의 시범 사업인 룸피니 호커 센터는 전용 공간 내에서 길거리 음식 거래를 공식화하는 것을 목표로 하며 지금 진행 중인 공사는 내년 2월에 완공될 예정이다.
친환경적인 야외 컨셉으로 설계된 이 센터는 각 2제곱미터 크기의 노점 88개를 설치하고 상인들은 오전 5시부터 오후 4시까지, 그리고 오후 4시부터 자정까지 두 차례 교대로 운영하며, 이른 아침부터 공원을 찾은 사람들과 늦은 밤까지 식사를 즐기는 사람들을 모두 만족시키려 하고 있다.
BMA는 "사라신 로드 재개발로 피해를 입은 기존 상인들에게 우선권이 주어질 것이며 이 호커 센터는 방콕 길거리 음식의 수준을 높여 더욱 질서 있고 깨끗하며 안전하게 만들 뿐만 아니라 저소득층의 어려움을 덜어줄 것입니다."라고 말했습니다.
이 상가 건물은 에어컨을 사용하지 않는 자연 환기 시스템을 갖추고 있으며, 병원 근처의 눈부심을 줄이기 위해 차분한 색상의 지붕을 사용하고 공사 기간 동안 임시로 옮겨 심었던 큰 나무들을 다시 심을 계획이다.
노점 운영 자격은 국가 복지 카드를 소지하거나 연소득이 18만 바트 미만인 태국 국적자로 제한되며 계약은 매년 갱신된다.
BMA 관계자들은 이 프로젝트를 중심 상업 지구에 태국 최초로 특수 목적으로 건설된 호커 센터라고 설명한다. 이는 보행 편의성을 개선하고, 보도를 재정비하고, 특히 노약자와 장애인을 위해 공공장소를 더욱 안전하게 만들겠다는 더 큰 도시 비전의 일환이다.
소규모 "미니 호커 센터"는 이미 여러 지역에 건설되었으며, 주로 민간 파트너와 협력하여 사무직 근로자들에게 저렴한 식사를 제공하고 있다.
많은 상인들은 이러한 변화에 희망과 망설임이 뒤섞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이것이 우리가 합법적으로 생존할 수 있는 기회입니다."라고 말하면서 "하지만 임대료와 손님들이 따라 들어올지 여전히 걱정입니다."라고 걱정하고 있다. "새로운 공간은 우리에게 체계를 제공하고 분쟁을 줄여줍니다. 적어도 비나 정전으로부터는 안전할 겁니다." 라고 스스로 위로하기도 한다.
방콕이 비공식적인 노점에서 체계적인 음식 허브로 변화함에 따라, 이러한 변화는 단순한 정책 개혁을 넘어, 방콕을 세계적으로 유명하게 만든 풍미를 잃지 않으면서 현대화할 수 있는지 시험하는 시험대이기도 하다.
어떤 상인들에게는 안정으로 가는 길이지만, 다른 상인들에게는 공간을 차지하기 위한 싸움이 될 것이다. 하지만 방콕의 희망은 여전히 남아 있다.
방콕이 비공식적인 노점에서 체계적인 음식 허브로 변화하는 가운데, 이러한 변화는 단순한 정책 개혁을 넘어, 방콕을 세계적으로 유명하게 만든 풍미를 잃지 않고 현대화할 수 있는지에 대한 시험대이기도 하다.
[출처: Bangkok Po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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