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광객 대상 가상화폐 샌드박스 실시 예정

해외 관광객이 태국 국내 소비를 위해 디지털 자산을 바트로 환전하여 결제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TouristDigiPay 샌드박스'가 도입된다.

18개월간 시범적으로 운영될 이 프로그램은 월 지출 한도를 50만 바트(미화 1만 5,400달러)로 설정하고, 개별 거래 한도는 10만 바트(미화 3,080달러)로 제한하며 해외 모델과 달리 이 시스템은 신용카드 연동이 필요하지 않다.

Lavaron Sangsnit 재무부 사무차관은 이 프로그램이 시범 기간 이후 월 거래 한도를 55만 바트(미화 1만 6,940달러) 이상으로 확대할 수 있다며 이를 통해 국제적으로 사용되는 시스템과 유사하게 부동산이나 고급 요트와 같은 고가 자산의 가상화폐 구매가 가능해질 가능성이 있다고 언급했다.

사용자는 원래 환전한 가상화폐 거래 금액 한도 내에서 바트를 디지털 자산으로 다시 환전할 수도 있다. 거래 수수료는 샌드박스 프레임워크에 따라 참여 디지털 자산 사업자가 정한 요율을 따를 것이다. 

이 프로젝트는 증권거래위원회(SEC), 재무부, 자금세탁방지국(AMLO), 관광체육부의 협력을 통해 진행되는데 SEC는 현재 관련 규정을 업데이트하고 있으며 TouristDigiPay 서비스는 2025년 4분기에 운영을 시작할 예정이다.

TouristDigiPay는 고객과 판매자가 디지털 자산을 사용하여 거래하는 직접 가상화폐 결제 시스템이 아니다. 이 시스템을 통해 사용자는 디지털 자산을 바트로 변환하여 길거리 음식 가판대와 쇼핑몰에서 쉽게 사용할 수 있는 PromptPay QR 코드 등을 통해 바트화로 결제할 수 있다. 그러므로 기업과 지역 사회가 가상화폐와 관련된 위험이나 변동성에 전혀 노출되지 않는다.

[graphic source: Thailand Business News]

금융권에서는 환영

태국의 디지털 경제를 강화하고 태국을 지역 선도 국가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가상화폐 거래소들이 환영하고 있다.

걸프 바이낸스(Gulf Binance)의 태국 CEO인 Nirun Fuwattananukul은 증권거래위원회(SEC)와 태국 중앙은행이 주도하는 이 프로그램이 태국의 탄탄한 결제 인프라를 활용하면서 관광객들이 디지털 자산을 원활하게 사용할 수 있는 방법을 제공한다고 밝혔다. 그는 이 샌드박스 프로그램이 디지털 노마드를 포함한 해외 여행객과 전 세계적으로 증가하는 가상화폐 보유자들에게 빠르고 편리하며 현금 없는 결제 대안을 제공하여 태국 관광 상품의 매력을 높힐 것이라며 "이 이니셔티브는 태국 관광 부문의 경쟁력을 강화하는 것 외에도 태국 디지털 자산 산업의 성장을 가속화하여 태국이 지역 디지털 금융 허브로 도약한다는 비전에 한 걸음 더 다가갈 수 있는 잠재력을 가지고 있습니다."라고 그는 방콕 포스트에 말했다.

태국 최대 디지털 자산 거래소인 Bitkub Online은 TouristDigiPay 샌드박스 참여를 발표하며, 디지털 자산을 태국으로 유입하여 태국 경제 활성화에 도움이 될 것이라면서 "이 프로젝트는 관광 분야에서 디지털 자산 시스템을 선도하는 선구자로 태국이 최초로 시작"하는 것이라고 Bitkub Online의 공동 창립자이자 최고경영자인 Atthakrit Chimplapibul은 지적했다.

태국에서 가장 유동성이 높은 거래 플랫폼인 Bitkub Exchange는 공항과 같은 오프라인 매장에서 가상화폐 서비스 제공업체와 협력하여 관광객에게 편리하고 신속한 계좌 개설을 지원함으로써 이 프로젝트를 지원할 준비를 하고 있다.

카시콘은행(KBank)은 규제 샌드박스에서 테스트 중인 블록체인 기반 디지털 지갑인 Q Wallet을 출시했다.

이 이니셔티브를 통해 외국인 관광객은 USDC를 바트화에 연동되는 프로그래밍 가능한 결제 단위인 THBS로 전환할 수 있으며, 이를 통해 현지 은행 계좌 없이도 원활한 실시간 거래가 가능해진다. Q Wallet을 통해 관광객들은 호텔, 레스토랑, 커피숍, 스파, 스포츠 용품점 등 100개 이상의 참여 가맹점에서 태국 QR 결제를 통해 결제할 수 있다. 이 시범 프로그램은 2025년 12월 31일까지 우선 진행할 예정이다.

KBank의 Karin Boonlertvanich 부사장은 Q Wallet이 관광객의 금융 거래를 간소화할 뿐만 아니라 태국 가맹점과 기업이 외국인 고객에게 접근할 수 있도록 지원하여 태국의 디지털 경제 생태계를 강화하며 태국의 금융 인프라를 현대화하고 태국을 선도적인 디지털 목적지로 자리매김하는 동시에 금융 서비스 혁신을 통해 장기적인 성장을 지원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출처: Bangkok Post, Kaoso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