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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태국 엿보기 29 - 태국의 패션이자 몸치장인 문신 이야기

작성자
재태국한인회
작성일
2026-02-01 23:11
조회
8

문신 이야기


문신하면 불량배, 조직 깡패, 특히 그 恨 많은 삼청교육대 생각이 먼저 떠오른다. 부정적이고 반사회적인 개념으로 생각된다.

그런데 그 문신에 대한 것도 국가와 문화에 따라서 시각이 완전히 다르다는 것을 태국에 살면서 알게 되었다. 여기서는 하나의 문화이며 패션이고 화장의 일부이며 몸치장으로 받아드린다.

대부분 태국인들은 문신을 하나의 부적으로 여기며 악귀신을 물리치고 나의 영혼을 지키는 방패 수단으로 생각한다. 거기에 더불어 이욍이면 아름다운 몸치장으로 생각한다.

개성과 멋을 살린 문신을 새기는 젊은이들이 크게 늘어나고 있다. 

태국의 문신 기술은 유명하다. 방콕 시내 뿐만 아니라 웬만한 지방 소도시마다 문신업소가 많다. 관광지로 유명한 파타야나 푸켓에도 관광객을 상대로 하는 문신가게가 많다. 세계적으로 유명한 연애인이나 스포츠 스타들이 태국에 와서 문신을 새기는 경우도 많이 보도되었다.

요즘 한국도 젊음의 코드에 Tattoo가 추가되었다고 한다.


문신이란 말은 몸에 글자나 도안을 새기는 것을 말한다. 독일어로 'Tatowirungz', 불어로 'Tatouage'라고 하며 이탈리아어로는 'Tatuaggio' 라고 하는데 철자법만 조금씩 다를 뿐 모든 유럽의 언어에 존재해 왔다. 하지만 문신은 유럽에 전해지기 훨씬 오래전부터 뿌리를 내리고 있다. 

문신의 역사는 기원전 4000년으로 올라간다. 

기원전 4000년 이집트 사람들이 찌르기를 이용해 몸치장을 한 것으로부터 태동한 문신은 서아시아에서 온 이주 종족인 아이누인들에 의해 계승, 발전된 것으로 보인다. 문신을 하나의 신비로운 신앙으로 여긴 이들의 문신은 이후 중국 남부의 Shan족에 흡수되어 버마인들에게 전파되었다. 

기원전 450년경, Polynesia 사람들은 서력 기원의 시대까지 계속해서 여러 지역으로 광범한 이주를 시작했는데 그들은 많은 섬들에 정착하며 문신을 전파했다고 한다. 특히 New Zealand에 전파한 새 Style, 즉 종교적 의식, 금기 신앙들이 결합된 많은 유형들로 이루어진 Moko Style은 아직도 Maori족과 몇몇 Pacific Islands 거주자들 사이에서 엄격한 규제와 의식에 따라 행해지고 있다. 그들의 문신에는 부족사회, 가족, 그리고 민족들을 나타내는 각기 다른 형태들이 문신이 있고, 처녀들과 결혼한 여자들에 대한 특별한 형태도 존재한다고 한다. 

고대 일본에도 문신기술이 도입되었으나 일본인은 아이누인에 의해 첨가된 신비로운 신앙으로서가 아니라 오로지 그 기술을 장식용의 예술로 받아들였다. 


문신이 관능과 탐미의 상징이 된 계기는 18세기 서구 제국주의시대에 나타나게 된다. ‘타투’(tattoo, 문신)란 타히티어를 서구에 소개한 인물은 영국인 탐험가 James Cook 선장으로 알려져 있다. 당시 마도로스들은 남태평양 섬들에 남아 있던 고대 주술적 의미의 기하학적 문신을 모험과 용기, 그리고 남성다운 힘의 상징으로 몸에 새겨 귀환했다. 

영국의 작은 섬에서 살던 이베리아인들은 문신을 열렬히 지지했고, 그리스인들은 그들의 스파이 행위에 문신을 비밀스럽게 이용하였으며, 로마인들은 범죄자와 노예들에게 신분 표시로 문신을 했다. 스코틀랜드인들은 그들 부족의 상징이나 가문의 문장을 몸에 새겨 자존심을 지켰으며 노르만족들은 그들의 스칸디나비아 혈족과는 대조적으로 문신을 멸시하였다. 기독교 역시 문신을 야만적 행위로 규정하였지만 17세기와 18세기에 들어서면서부터 문신을 장려하기도 했다. 

미국 문신의 출현은 마야, 잉카, 아즈텍 문명의 시기동안 극도로 발전했던 문신 기술이 종교의식에 있어서도 매우 중요한 역할을 했다. 뉴욕도 자유의 도시, 개성의 도시로 뉴요커들 가운데 7명 중 1명 이상이 문신을 할 정도로 일상적인 일이고 자신을 표현하는 권리이자 자유로 받아들여진다. 뉴욕 맨해튼에만 100여 곳이 성업 중이고 문신 예술가가 되고 싶어 하는 사람들이 많아 문신 예술가를 양성하는 학교도 생겼다. 교육 과정에 참여하는 이들은 미국 적십자에서 위생교육을 받았다는 자격증을 취득해야 한다, 체계적인 교육을 받는 뉴욕의 태투이스트는 합법화된 전문가로 인정받고 있다. 


우리나라도 삼한 시대 때부터 조상들이 문신을 했음을 알 수 있다. 문신을 하고 들어가면 용이나 물짐승으로부터 해침을 보호받을 수 있다고 여겼다고 한다. 고려시대에는 절도 전과자는 오른 팔뚝에 도둑놈 '도'자 문신을 하는 등 형벌수단으로 널리 쓰였고 , 도망쳤다 잡혀온 노비의 팔뚝이나 얼굴에 문신을 새겨서 도망치지 못하게 했다. 조선 시대엔 서로 결의를 할 때 변심치 않음을 약속하여 바늘로 서로의 팔뚝을 쪼아 먹칠을 했다고 한다. 월남전 파병 시절에도 팔뚝이나 몸에 맹호부대는 호랑이, 청룡부대는 용, 십자성 부대는 야자수 나무의 문신을 하기도 했다. 

1970년대에 들어와서 여자들은 매일 화장하는 것이 번거로운 이유로 눈썹이나 속눈썹(아이라인)등을 비의료인에게 문신을 하여 번거로움을 없애기 시작했다. 

종교적인 내용, 주술적인 의미가 담긴 문신 무늬도 다양하고 본인이 희망하는 문구나 도안도 가능하다. 영원히 지워지지 않는 문신도 있지만 일종의 페인트로 그려서 목욕을 해도 수개월 유지할 수 있는 방법도 있다.


문신에는 두 종류가 있다. 

색을 사용하는 문신과, 색을 쓰지 않고 살갗에 칼로 흠집을 내거나 불로 지져서 흉터를 내어 여러 무늬를 새기는 ‘반흔문신’이다. 

피부색이 연한 인종은 ‘색채 문신’을 주로 하며, 피부색이 진한 인종은 ‘반흔문신’을 주로 했는데 ‘반흔문신’은 아프리카에서 주로 성행하고 있다. 살갗을 끄집어올려서 칼집을 낸 다음 숯·재·모래 등을 비벼 넣어 흠집을 부풀게 해 멋진 부조 모양의 문신을 만드는 방법이다. 

몸에 대한 새로운 관념을 심어 줄 수 있는 문신은 유명 연예인이나 스포츠 스타를 통해 한층 Up-Grade 되었다. 

축구스타 베컴, 미국 프로농구 NBA의 악동 데니스 로드맨, 핵주먹 마이크 타이슨과 무하마드 알리의 문신이 유명하고 한국에서도 축구선수 안정환, 김정은의 커플 문신, 엄정화의 나비 문신, 신은경의 조폭(?)문신, 베이비복스의 섹시문신 등 인기 스타들도 속속 문신족으로 변신하며 유행을 선도했다.  


이제 문신은 동전의 양면 같은 현상을 나타내고 있다.

젊음의 또다른 언어로 남들과 다른 문화를 공유하고자 하는 신세대들의 문신 문화는 동전의 양면과 같다. 은밀한 곳에서 아픔을 참으며 문신을 받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다른 쪽에서는 문신한 것을 후회하며 지우는 사람이 있다. 대부분 호기심에 이끌려 팔. 다리 등에 문신을 하지만 시간이 흐르다 보면 결국 후회하기 시작한다. 

당시에는 멋져 보였지만 사회 활동 영역이 넓어지고 대인관계가 늘어나면서 엄청난 스트레스로 작용하기도 한다. 색소 알레르기 반은, 농피증, 바이러스 감염 등으로 건강상에도 치명적일 수 있고 정신적인 고통이 따를 수 있다.

오늘날 문신은 개인의 개성에 따라 사용되고 있으며 초기에 종교적인 의미로 사용된 데 반해 장식의 개념으로 사용되고 있는 것이 달라진 것이라고 볼 수 있다.

몸에 여러 가지 문양을 새겨 넣는 타투, 즉 문신에 대해서 우리나라 사람들의 인식은 대체로 부정적이지만 태국 사람들은 문신을 종교적인 믿음이나 예술적 표현의 한 수단으로 생각하고 있다. 이런 인식을 바탕으로 태국 사람들은 이제 문신을 세계적으로 경쟁력 있는 문화 산업으로 키워가고 있다. 


[글쓴이: 박동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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