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태국 엿보기 7 - 태국의 토정비결

태국 국기도 3색으로 되어 있듯이 대부분 색깔로 상징하는 경향이 있다.

정식으로 현재의 국기가 제정되어 사용된 것은 라마 6세 시대인 1917년 10월 1일이라고 한다. 그 전에는 붉은 바탕에 깃대를 보고 단위에 서있는 코끼리 모습을 국기로 사용하다가 1916년에는 붉은 바탕에 깃 폭의 1/6 비율 너비로 흰 줄을 양쪽에 넣은 모양을 사용하였고 그 이듬 해에 청색, 흰색, 붉은색의 현재 국기 모양을 사용하게 되었다고 한다. 중앙의 1/3을 차지하는 청색은 국왕을 의미하고 그 위 아래 각 1/6씩 차지하는 흰색은 불교를, 위아래 가장자리 각각 1/6씩 폭으로 붉은 색은 국민의 피를 뜻한다.

국민의 피로써 불교를 정신적 바탕으로 하여 국왕을 수호하는 태국이다.

우리는 태어난 날짜보다는 태어난 생년월일의 상징 동물을 중요시하고 이를 기준으로 운명과 미래를 점치기도 한다. 하지만 태국은 태어난 요일과 요일을 상징하는 색갈을 중요시한다. 국왕이 월요일에 태어났기 때문에 월요일을 상징하는 노란색 옷을 입는 것은 국왕에 대한 존경을 표시한다. 매주 월요일 노란 티셔츠를 입은 사람을 많이 볼 수 있다. 왕실을 방문할 때에는 노란색 넥타이를 매는 것이 왕에 대한 존경의 표시로 의전상 필수품이다. 

아유타야 시절 개혁기에 서양력을 도입하고 요일제도를 사용하면서 요일별로 정해진 색깔의 옷을 입도록 정한 것이 유래가 된 것 같다. 요일별 상징 색갈과 상징하는 신의 이름은 이렇다.

월요일 – 노란색, 찬드라
화요일 – 분홍색, 망갈라
수요일 – 초록색 (수요일 밤은 특별히 별도로 연초록색으로 나타내기도 합니다), 붓다
목요일 – 오렌지색(주황), 브리야스파티 
금요일 – 파란색, 슈크라
토요일 – 보라색, 샤니
일요일 – 붉은색, 수리야

흥미있는 것은 이런 태어난 날의 요일과 그 색갈로 그 사람의 성격과 좋은 직업, 인생의 길흉을 따진다. 

태국판 토정비결을 훓어보자.

이성을 선택할 때, 직업을 선택할 때. 직원을 뽑을 때, 누가 나한테 도움이 되는 사람인지 불운을 가져다 줄 사람인지 판단할 수 있는 기준이 될 수 있다.

우리는 어떨까. 10간 12지로 구성되어 60 간지로 구별한다. 태어난 해, 월, 일, 시의 4 간자로 따지는 사주팔자나 주역의 음양오행설, 8궤로 구분하여 판단하는 토정비결은 참 복잡하고 오묘하다. 그래서 그런지 우리 인생도 참으로 복잡하고 오묘하다.

그러나 태국인이 바라보는 운명과 인생의 미래는 우리보다 훨씬 단순해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