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캄 29일 0시부터 "무조건휴전" 합의

태국과 캄보디아 간의 휴전 협정이 화요일 새벽 발효되어, 정글로 뒤덮인 국경을 휩쓸고 있는 5일간의 전면전을 중단시킬 수 있을지 시험대에 올랐다.

캄보디아 총리 훈 마넷과 태국 총리 권한대행 품탐 웨차야차이는 28일 월요일 동남아시아국가연합(ASEAN) 의장국으로서 이번 협상을 주재하는 말레이시아 총리 안와르 이브라힘의 관저에서 회동하고 양측은 월요일 자정부터 "무조건적인" 휴전을 시작하기로 합의했고 800km 국경 분쟁 지역에 있는 고대 사원들을 둘러싼 교전을 중단시켰다.

국경에서 20km 떨어진 캄보디아 삼라옹에서 AFP 기자는 월요일 내내 포격 소리를 들었으나, 자정 30분 전에 포격 소리가 멈췄다고 전하고 있다.

지난 목요일 국경에서 지뢰 폭발로 태국 군인 5명이 부상을 입은 후 교전이 격화되면서 양측은 서로를 비난하며 이번 충돌이 시작됐고 전투기, 로켓, 포격 등으로 인해 최소 38명이 사망하고 26만 명 이상의 피난민이 발생했다.

양국은 자국 대사를 소환했으며 태국은 귀국하는 캄보디아 이주 노동자를 제외하고 캄보디아와의 모든 국경을 폐쇄했다.

정전이 체결됨에 따라 태국과 캄보디아는 3단계 양자간 협력 틀을 통해 지속적인 외교적 협력을 추진하고 있으며 기존 양국간의 위원회 메커니즘을 통해 국경 분쟁을 해결하기로 약속했다.

총리 권한대행을 맡고 있는 품탐 웨차야차이 부총리 겸 내무장관은 이번 협상이 국경 검문소 개방보다는 민간인 사상자 감소를 위한 정전 합의에 집중되었음을 확인하면서 회담은 이제 국경위원회(GBC)를 통해 진행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품탐 장관은 "우리는 주권 침해를 결코 용납할 수 없으며 우리는 어느 누구도 우리나라의 주권을 침해하는 것을 용납하지 않을 것임을 강조하고 싶습니다."라고 말했다.

정전 후 첫 회담은 7월 29일 오전 7시에 시작될 예정이며, 태국 제1군단과 제2군단은 캄보디아군과 회담을 가지고 이행 세부 사항을 최종 확정할 예정이다.

마리스 상이암퐁사 외교부 장관은 이번 합의가 평화적 분쟁 해결에 대한 태국의 의지를 보여주는 것이라고 강조하면서 태국은 평화를 지지하고 무력 사용을 원하지 않는 국가라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고 말했다.

외교부 장관은 캄보디아가 기존에 수립된 세 가지 메커니즘을 통해 양자 대화를 재개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 태국-캄보디아 공동 국경위원회(JBC)
• 지역 국경위원회(RBC)
• 총국경위원회(GBC)

나타폴 낙파니치 국방부 차관은 태국 군이 영토 침범 없이 성공적으로 주권을 유지해 왔다고 확인하고 제1군단과 제2군단은 휴전 협정을 준수하면서 태국 영토를 계속 보호하고 있다고 밝혔다. 나타폴 장군은 "태국 군은 전력을 다해 국가 주권과 이익을 수호할 준비가 되어 있음을 태국 국민에게 다시 한번 확인합니다."라고 말했다.

이번 분쟁은 민간인들에게 심각한 영향을 미쳤는데 보건부 자료에 따르면, 5일간의 태국-캄보디아 국경 분쟁으로 최소 14명의 태국 민간인이 사망하고 38명이 부상(12명은 중상)을 입었다. 태국 왕립군은 7월 28일 저녁 기준 최소 11명의 군인이 사망했다고 보고했다.

태국 관계자들은 휴전의 주요 목표는 추가 민간인 사상자를 방지하고 피난민들이 정상적인 생활로 복귀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출처 : Bangkok Post, Khaosod 등 언론 종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