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광업계, 사이버 사기에 긴장감 고조, 적극 대응 요청

관광업체, 사이버 사기에 긴장감 고조

[한국 경찰, 온라인 사기 연루 의심 한국인을 송환. 사진 출처: Bangkok Post]

한국의 단속으로 자국민의 동남아시아 방문이 위축됨에 따라, 관광업체들은 캄보디아를 거점으로 하는 국제 사이버 사기에 대한 대응 강화를 정부에 촉구하고 있다. 또한 사기단지로 유인될 가능성이 있는 외국인에 대한 여행 심사도 강화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지난주, 한국 유학생이 사기단지에서 고문을 당해 사망한 사건이 발생하자 한국 정부는 캄보디아 일부 지역에 대한 여행 금지령을 내리면서 프놈펜에 관계자들을 파견하여 단속에 갇힌 한국인들의 석방을 요청하고 있다.

뉴스 보도에 따르면, 동남아시아 지역에 대한 우려로 캄보디아뿐만 아니라 인근 지역으로의 여행도 취소하는 한국인들이 늘어나고 있다.

촌부리 관광협회 회장은 한국 여행사와의 비공식적인 논의를 바탕으로 사이버 사기 문제가 한국 사회의 심각한 문제로 대두되었다고 밝히면서 한국 시장에서 파타야와 태국 여행 상품의 신규 예약 증가 속도가 매우 더디다고 말했다.

그는 올해 파타야의 한국 시장이 연초 대비 20~30% 감소한 것으로 추산된다면서 많은 고객이 저렴한 여행 비용과 새로운 관광 명소 덕분에 베트남으로 여행을 옮겼기 때문이라고 분석하였다. 이러한 문제는 Chanthaburi와 Trad과 같은 인근 동부 지역의 관광에도 더욱 큰 타격을 주고 있다고 지적했는데 이 지역은 보통 육로로 캄보디아를 방문하는 외국인 관광객이 많았지만, 태국-캄보디아 국경 분쟁으로 인해 관광 시장이 악화되었기 때문이다.

그는 정부가 초국가적 온라인 사기에 맞서기 위해 한국, 미국 및 기타 정부들과 더욱 신속하고 엄격하게 협력해야 하며 태국이 관광지로서 그러한 사기 조직 위험으로부터 안전함을 입증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태국 여행사협회도 태국 관광업이 동남아시아 사이버 사기 문제에 매우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다고 말했다. 올해 초 중국 배우 왕싱이 미얀마의 사기 센터로 납치된 사건 이후 심각한 영향을 받고 있으며, 이로 인해 첫 9개월 동안 중국인 입국자가 35% 이상 급감했다.

여행사협회는 지금까지 한국에서 태국으로 오는 예약 취소는 별로 없지만 캄보디아로 가는 예약이 대부분 취소되었고 태국행의 신규 예약도 현저하게 줄어들고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여행사협회는 태국이 다른 국가들과의 협력과 더불어, 태국 공항에서 캄보디아로 위험한 행동을 하는 외국인들이 사기 센터에 무심코 끌려들어 일하게 될 수 있으므로, 정부는 모든 조치를 강화해야 한다고 요청했다.

10월 12일 기준, 태국은 120만 명이 넘는 한국인 관광객을 맞이하며 5번째로 큰 인바운드 시장을 확보했으나 한국인 관광객 수가 작년 180만 명에 도달할 가능성은 낮아보인다.

[출처: Bangkok Pos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