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확신지수 4개월 연속 하락, 2년래 최저

태국 소비자 신뢰지수, 무역 갈등 우려 속 급락

6월 12일 UTCC (태국상공회의소대학교) 발표에 따르면 태국의 5월 소비자 신뢰지수가 2년 만에 최저치인 54.2로 하락했다. 이는 4개월 연속 하락세이며,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 하에서 미국의 무역 보복 가능성과 태국의 부진한 경제 회복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2023년 3월 이후 가장 낮은 수치다.

소비자 신뢰지수의 지속적인 하락은 정부의 경기 부양책과 올해 태국 중앙은행의 두 차례에 걸친 0.5% 금리 인하에도 불구하고 세계 무역 긴장에 대한 대중의 불안감과 태국 경제 전망에 대한 지속적인 의구심을 반영하고 있다.

태국은 경기 회복을 저해할 수 있는 여러 어려움에 직면해 있다. 디플레이션 직전까지 치닫고 있으며, 4월과 5월에는 주로 유가 하락으로 인한 마이너스 물가상승률을 기록했고 더욱 우려스러운 것은 근원 물가상승률이 1% 미만으로 유지되고 있어 내수 부진과 구매력 약화를 시사하고 있다.

경제 성장 전망 또한 암울한 전망을 보여주고 있다. 2분기 GDP 성장률은 1%에 그칠 것으로 예상되며, 상반기 성장률은 2%에 그칠 것으로 전망하고 있으며 2025년 하반기에도 뚜렷한 개선이 없다면 연간 성장률은 2%에도 미치지 못할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미국이 2025년 7월 7일 상호 관세 체제에 따른 관세 면제를 종료하면 상황은 더욱 악화될 수 있다. 협상이 결렬되고 보편적 보복 관세가 부과될 경우, 태국의 GDP는 2% 감소하여 연간 성장률이 1% 아래로 떨어질 수도 있다.

경제학자들은 1,750억 바트 규모의 경기 부양 예산을 신속하게 집행하고, 올해 3,500만 명의 외국인 관광객을 유치하는 등 적극적인 관광 진흥 정책을 포함한 정부의 즉각적인 조치를 촉구하고 있다. 중앙은행은 경기 부양을 위해 금리를 0.5% 추가 인하해야 한다는 압력에 직면해 있다.

재계 지도자들은 6대 핵심 과제로 경기 부양책 강화, 기업 유동성 지원 강화, 수자원 관리 개선, 전 지역에 걸친 지속적인 관광 진흥, 중소기업 지원, 그리고 세금 부담 경감을 제시하고 있다.

정치적 안정 또한 매우 중요한데, 최근 정계 동향은 그렇게 안정적으로 보이지 않아 중요한 경기 부양책 지출이 지연될 수도 있기 때문에 불안이 고조되고 있다.

[출처 : Khaosod Englis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