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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포럼] 올 시즌 성적이 추락한 SK가 스토브리그에서 대거 물갈이를 하며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성적이 나지 않으면 구성원에 그만한 고통이 따른다”는 명제를 다시 한 번 확인한 가운데 새판짜기는 본격적으로 시작될 전망이다.
SK는 6일 김원형 신임 감독의 취임을 공식 발표했다. SK의 프랜차이즈 스타 출신인 김원형 감독은 2년 총액 7억 원(계약금 2억 원·연봉 2억5000만 원)에 계약했다. 김 신임 감독은 은퇴 후 2012년부터 2016년까지 SK 코칭스태프의 일원으로 팀과 인연을 이어 갔다. 4년 만의 팀 복귀다.
SK는 김원형 신임 감독의 부임과 더불어 코칭스태프의 대대적인 교체도 예고하고 있다. 물론 새로운 감독이 올 때 코칭스태프의 부분적인 개편은 불가피한 측면이 있지만, 이번 개편은 일반적인 폭을 넘어설 것이라는 예상이다. 현재까지 재계약 불가를 통보한 코치가 7명이고, 1·2군에 추가적인 재계약 불가 대상자가 더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해 코칭스태프만 10명 가까이 교체될 것으로 보인다.
당면 과제는 김원형 감독을 보좌할 코칭스태프를 영입하는 것이다. 퓨처스팀(2군)은 조원우 전 롯데 감독이 이끌기로 결정된 가운데 올해 1군에 있었던 몇몇 코치들이 2군으로 내려갈 가능성이 높다. 이 때문에 1군 코칭스태프는 상당수 새 얼굴이 될 것으로 보인다. 구단과 김원형 감독 사이에 교감이 오갈 것으로 전망된다.
SK는 이미 선수들도 11명 방출을 공식 발표했다. 은퇴를 선언한 윤희상을 비롯, 박희수 채태인 윤석민 김재현 등 베테랑 선수들이 상당수 정리됐다. 당초 SK의 방출 예상 명단에는 몇몇 베테랑 선수들이 더 있었다는 후문이다. 김강민을 제외, 올 시즌 활약이 특별하지 않았던 선수들이 대상이었다. 다만 마지막까지 고심을 거듭하다 11명 선에서 정리를 마무리했다. 지난해 20명 이상이 정리됐기 때문에 올해는 그나마 폭이 줄어들 수 있었다.
코칭스태프와 선수들을 모두 합치면 적어도 20명 이상이 팀을 떠나는 셈이다. 이는 트레이 힐만 감독이 부임했던 2017년 당시 수준의 충격이다. 공교롭게도 당시 기존 코칭스태프 쇄신의 과정 차원에서 떠난 인사 중 하나가 김원형 감독이었다.
외국인 선수 인선(제이미 로맥·윌머 폰트·아티 르위키)이 모두 끝났다는 점은 그나마 긍정적이다. 이제 SK는 빠르게 1군 코칭스태프를 확정짓는 것이 다음 단계다. 그 다음은 프리에이전트(FA) 등 외부 전력 수혈의 준비 단계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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